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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트렌드코리아 2023

by 지나파크 2022. 11. 28.

”다시 불러준 일상을 이야기하는 책“
”이책을 읽지않고는 다가오는 내년을 준비할 수 없다“

다가오는 2023년에 우리가 맞이할 사회의 모습이자 소비 트랜드인 키워드를 10가지로 제시하고있다.
읽다보면 그렇지, 맞지, 그렇겠네, 와 이건 생각못했는데 그럴 수 있겠다하며 연신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700여 페이지에 담은 아주 곧 다가올 내년 한국 사회의 모습은 절망적이지도 희망적이지도 않고 그저 생동감 넘치게 묘사되고 있었다.

이제 조금 지난 트랜드인 2022의 모습에 대한 설명은 스포가 아닐 것 같아 적어보자면, 2022 트렌드 코리아에서는 ‘나노사회’란 표현이 등장했다. 취향도, 삶의 모습도 점점 세분화되고 다양해지는 모습을 의미한다. 이러한 모습은 2023년에는 이제 절대다수의 평균으로 수렴되는 지점을 찾을 수 없는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넷플릭스의 등장으로 견인된 ott시장이 디즈니플러스, 왓챠, 웨이브와 같이 여러 플랫폼과 취향으로 나뉘는 현상이 예라고 할 수 있다.

내년의 트렌드라고는 하지만 이미 지금 현재의 한국 사회를 설명하기에도 충분할 정도이다. 신기한 점은 내가 겪고 있고 그렇게 행동하고 있는 일상들을 이렇게 사회 현상으로 정리하여 “명명”까지 하여 불러주니 개인의 행동패턴이 아닌 이 사회의 패턴이 되었구나. 정말 트렌드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서평의 부재를 ‘다시 불러준 나의 일상’이라고 표현했다. 누군가 제 3자, 혹은 저 위의 관찰자가 나를 포함한 우리 사회를 망라하여 지켜보다가 ‘너희는 이렇구나’라고 설명해주는 것 같았다. 웃긴 소리 더하자면 점쟁이보다 더 탁월한 미래 사회 예측가였다.

한편 트렌드와 나의 삶을 비교해보기 시작했다. 가성비따지며 디지털 폐지처럼 만보기로 백원을 매일 주워닮는 내 모습은 체리슈머라고 할 수 있다. 반면 태어나자마자 디지털을 접한 2010년생의 알파세대는 먼 존재들이자 나와 그닥 상관없는 사람들 같다. 내가 은퇴할때쯤 막 사회에 들어오는 세대이지 않을까. 정말 나에겐 미래세대처럼 느껴져서 좀 낯설고 궁금하지않았다. 그래도 어쩌면 내가 책임질 세대이기 때문에 관심가져야한다는 의무감으로 챕터를 넘겨읽었다.

트렌드 코리아가 이렇게 유용한 책인지 정말 미처 몰랐다. 취준 생활을 하던 2012년 쯤 처음 읽었던 것 같다. 그때는 재밌네~ 정도로 책을 덮었다면, 이제는 “내가 왜 이걸 매년 읽지않은 거지” 싶을 정도였다. 뭘 좀 아는 척하고 싶은 마음을 자극한 것 같기도 하다.

2022년 12월에 읽어야할 필독서로 강추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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