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x매칭데이를 끝으로 시민실의 마지막업무를 마쳤다.
사업의 종료시기의 향후 계획에 대해 논의하던때에, “저희기관은 코이카 사업이 종료되어도 지부통해 사업지원은 계속 할 예정이에요.”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개발협력에서는 파트너기관 자체가 지속가능성이었다.
이걸 이해하자 사업의 종료 이후의 걱정이 말끔히 해소되었다. 다른 사업들도 기관에서 오래토록 해보겠단 의지가 있는 사업이 대부분이었다. 내가 이 판에서 가장 걱정하는 점을 해결해주는 시민사회를 애정하게된 시작이었다.
내가 지속가능성의 핵심이라고 믿는 사회적경제 개발협력 사업도 만나게 된것도 행운이었다. 개도국 내 교육이나 농산물, 커피, 수공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장작동의 실제를 볼 수 있었다. 그 지역사회에 어떠한 비전과 가치를 심어줄 수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었다. 느리거나 빠르거나 상관없이 변화를 만들어 가는 사업들은 성공할 수 밖에 없다. 어느 사업보다 눈물을 가장 많이 쏟았다는 담당자님 말씀처럼 이러한 변화를 만들어내는데 수고를 아끼지않은 모든 분들에 감사하다.
같이 하는 동료가 있어 다행이었다. 시민실, 코웍스까지 스무명의 직원들이 와글와글댔다. 공모의 시작부터 끝까지 다 같이 함께하는 터라 서로 차이를 통해 배웠고 공통점을 통해 응원받았다. 협업을 통해 나라는 사람이 마구 깨지기도 하는 고통의 시간도 있었지만 그만큼 성장했다.
담당사업 관리도 동료의 지혜를 빌려다쓰고 또 혼자 튀면 안되는 적정선을 유지하면서 균형을 맞출 수 있었다. 모두 다 같이하느라 아픔이 있었지만 추억이다 ㅎㅎ
아쉬운 마음이 천지이다. 좀 더 아는 게 많았다면 더 많은 도움이 되었을텐데, 더 좋은 시도가 빠르게 만들어졌을텐데, 그리고 내가 훌륭한 사람이었더라면 서로 편하게 일했을텐데 등등의 잔상이 남는다. 깨진 만큼 더 배우고 성숙해지는 과정이고 경험이었다. 그리고 꽤나 재밌게 일할 수 있었다. 못다한 마음은 다음에 파트너십 본부를 다시 찾는 날로 남겨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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