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8일.
코웍스 인재개발팀에서 기획한 국제개발협력분야 취업가이드 특강의
공공기관 편을 맡아 취업 강의를 했다.
원래 있는 무대공포증. 처음해보는 강의 촬영. 뜨거운 조명. 잘 하고 싶다는 부담감.
코이카 한우물러에겐 다소 생소한 공공기관 취업 내용. 모든 것이 진땀나는 상황이었지만
티내지 않으려고 일부로 담당대리님과 인사할때도 촬영감독님과 각잡을때도 씩씩한척 했다.
그렇지만 너~무나 긴장되고 어렵고 고난의 한시간 반 촬영이었다.
그러나 무척 재미있었다.
다행히 1미터 앞에 떡하니 보여지는 스크립트를 그냥 따라 읽어도 되는 편리함과
말이 꼬이면 바로바로 "익스큐즈미, 다시 할게요"를 외치고 반복해도 되는 실패가능한 상황이 뒷받침되고 있었고
나서고 떠드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라 하다 보니 흥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강의 내용을 소개하자면
Q. 국제개발협력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공공기관은 어디가 있고, 어떤 일자리가 있을까?
Q. 공공기관의 채용정보는 어디에서 손쉽게 찾을 수 있을까?
Q. 기본적으로 요구하는 자격요건은 무엇일까?
Q. 공공기관 채용에서 특별히 지원자가 알아야하는 건 무엇일까? (그거슨 NCS와 블라인드)
Q. 실제 국제개발협력 대표기관인 코이카와 수출입은행의 채용전형은 어떻게 되고, 어떤 준비를 해야할까?
- 특히 서류와 필기와 면접에서는 어떤 질문을 받고 어떻게 답을해야 하는 가
등등의 질문에 대해 철저한 분석과 꼼꼼한 사례정리를 해서 열정적으로 설명했다.
(너무 열정이 넘쳐서 얼굴이 터질 뻔 했다)
이야기를 마치면서,
나포함 왜 우리는 개발협력에서의 커리어를 이어가려 하는가란 이야기를 해야겠다란 생각이 들어
이 사진과 함께 마무리했다.
파나이 사업에서, 300미터의 정도 마을길에 배수로와 옹벽을 세우는 마을사업이 있었는 데,
이런 생고생을 할 줄 미리 알았다면 마을 이장아저씨를 극구 뜯어말렸을 거다.
배수로에는 철근과 시멘트 뿐만 아니라 저렇게 큰~ 바위가 필요했고,
인근 강가에서 하나하나 주워 담아 옮겨왔어야 했다.
한 사람의 힘으로는 결코 할 수 없는 일이라, 마을 단체 주민활동을 정기적으로 정해서 돌들을 옮겼고
이 날은 나도 꼭 거들겠다고 작심하고 간 날이었다. 여태 느껴보지 못한 삭신이 쑤신 날이었다.
한바탕 일을 하고, 같이 밥에 고추장만 비벼서 나눠먹고 돌아오던 그 날,
한명 한명이 우리 모두를 위해 협동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고,
아주 평범한 사람들이 거대한 결과를 성취하는 기적의 기쁨을 누릴 수도 있었고,
마을에 숨겨진 보석처럼 묵묵히 일하는 리더도, 또 natural born 리더도,
그리고 길러지는 젊은 리더들도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감동했다.
이렇게 경이로운 국제개발협력에 다가오는 모든 분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강의를 마무리했다.
화이팅
화이팅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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