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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시민과 활동가

2022 기후정의행진 후기

by 지나파크 2022. 9. 28.
 
 
시청 일대가 끝이 보이지않는 사람행렬로 가득 차있었다.
전국 400여개의 단체의 3만 5천여명이 모였다고한다.
 
 
 
끝이 보이지 않는 시청 인파
 
나처럼 어설프게 쭈뼛대며 나타난 사람들보다 저마다의 박스에 기후위기에 대한 자신의 투쟁목소리를 담아,
컬러풀한 메세지를 적은 망토도 두르고 등장한 기후 투사들이 훨씬 많았다.
기후정의에 이렇게나 진심인 사람들을 많다니..
오랜만에 본 광활한 행렬때문인지, 무대에서 울부짖듯 외치는 연사들의 외침 때문인지,
뭉클하고 감동스럽고 압도되는 그런 현장이었다.
 

 

기후정의 실현하라! 행진의 외침은 한시간, 두시간 넘게 계속되었다.

 

우리동네 군포 연합도 있어요!

이 외침은 어디를 향하는 것일까.

탄소중립 2050을 선언적으로만 표방하는 정부일까. 뭐 똑부러진 정책하나 못해내는 환경부일까.

기후악당으로 일컬어지는 삼성, spc등의 기업일까.

시민들의 운집력과 열망을 표출하고 보여준 건 대단했지만 좀 더 구체적인 요구와 이뤄지는 걸 집요하게 파고들겠다는

의지가 잘 전달되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하다 죽지않게, 차별받지 않게.

기업의 ESG경영이 기후정의행진과 같은 시민 활동에 지원했어야 하지 않을까?

시민들은 기업을 기후악당이라고 손가락질 하지만,
기업들은 ESG 경영 선도자이자 환경 수호자라는 온갖 홍보가 난무한다.
우리 기후는, 자연은, 환경은 누가 망가뜨리고 있는걸까?
 
 
 
 
기후위기가 생겨나는 발생원인부터 사회에 끼치는 영향까지 말그대로 범분야여서
누굴 탓하기도, 누굴 일시키기도 애매하다.
 
도로며 아파트며 무분별한 재개발을 부추기는 투기꾼과 건설사? 산업 폐기와 공해와 만드는 기업?
석탄에너지 회사? 이를 묵인하는 정부부처? 무관심한 시민들?
원인도 갖가지 영역이고 문제도 해법도 수많은 기후위기를 어떻게 풀 수 있을까라는 숙제를 남기고 행진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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