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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구석 사회적경제

치유와 힐링이 빠진 괴산 자연드림센터 🙋🏻‍♀️

by 지나파크 2022. 8. 8.

아이쿱 자연드림 회원으로서 꼭 한번 가보고싶었던
괴산 자연드림센터에 다녀왔습니다.

기대가 너무 컸을까요?
아이쿱이 표방하는 유기농 식문화나 “치유”와 “힐링”이 느껴지기보다는 여느 리조트와 다름이 없다고 느껴졌습니다.

식당, 편의시설이 모인 괴산 극장 전경

호텔로움 1, 2관

도착해서 스포츠힐링센터에서 체크인을 마치고 들어간 호텔방. 로움2관이라 더 최근 지어졌다보니 엄청 깔끔합니다. 방도 편하고 창가도 예뻐요 !!

창밖으로 보이는 꽃나무 🌸


짐 풀고 배채우러 고기먹으러 갑니다.

생 갈비살이 완전 맛있어요 !


고기는 생고기로 나와요. 갈비살 대에박 맛있음.
얼마만에 보는 얼지 않은 고기인지. bbbbb

자연드림센터 식당이라고 해도 서빙하는 물이 ‘기픈물’ 이 라는 것 외에는 특별하지 않은 고깃집입니다.

주말이라 사람은 엄~청 많은데 서빙하는 분들은 몇 안되서 주문도 겨우하고, 수저통도 없고 물도 안주고, 음식도 겨우 받는 정말 힘겨운 식사시간이었어요.
조합원의 마음으로.. 인내하고 이해하고 그냥 먹고 나왔어요.


자연드림에서 제일 좋아하는 게 모듬 쌈채소인데..
화려한 라인업은 어디가고 상추만 나오다니요..?? ㅠ0ㅠ


나와서 뱅글뱅글 걸어다냐보이 여기 저기 공방이 눈에 보이는 데 주말이라 문이 닫혔어요.
체험 공방도 하지만 실제로 만들고 생산/납품도 하는 곳인가 싶었어요. 주변에 창고시설도 있었거든요.
담에 또 오면 꼭 공방체험해보려고요.

스포츠힐링센터-주차장 덮개가 태양광판이에요.


오후엔 북적거려 대기번호를 끊어야했던 수영을 해보려고 스포츠힐링센타 갑니다.
수영장, 볼링장이랑 사우나, 찜질방, 오락실, 루프탑 전부 스포츠힐링센터에 있습니다.

무려 50미터의 긴 수영장이에요~


수영장이 9시가 되니 거의 텅텅 비었어요. 여기도 평범한 수영장~

다시 나와서 또 야식을 먹으러 비어락 레스토랑 갑니다.
아이쿱 맥주 샘플러로 시켜서 맛보기했는데, 생각보다 골고루 맛있었어요. 취향껏 시켜 마시면 될 듯 해요.
(마이픽은 IPA)

한우불고기 피자 (작아서 둘도 먹을 수 있음)


1박 2일의 짧은 괴산 자연드림 센터 여행에서 조합원으로서 아쉬운 점이 좀 많았어요. ㅜㅜ
정말 많은 기대를 가득 품고 오매불망 기다리고 간 곳이거든요. 자연드림 센터는 치유와 힐링 컨셉을 제대로 “찐”으로 반영한게 아닌가봐요. 센터에 머무는 동안 이런 컨셉을 제대로 느끼지 못했어요.
- 식당의 음식 하나 하나가 건강에 어떻게 좋은 지 설명문이 붙어있지도 않고,
서빙할때 기픈물을 다 주는 것도 아니에요. 자연 드림 식당은 일반 정수기를 쓰고요.
치유의 시작은 몸에 좋은 음식을 먹는 거라고 식당 곳곳에 강조는 해놨는데, 실제 메뉴 구성이나 만드는 음식을 그러한 철학을 담아 준비할 지 의문이 들었어요.

- 산책로가 없어요. 멀찍이 산으로 가는 길이 유일한 산책로인 것 같고 리조트 내에서는 도로 옆 통행로 뿐인 인도가 있지만.. 센터 내에서 걷는 즐거움이 없어요.

- 명상공간이나 요가, 또 일일 건강검진&관리 프로그램 같은게 없어요. 요즘 명상호텔이나 요가원호텔 이런데 일부러 찾아가기도 하는데 치유와 힐린센터에 오히려 이런 시설이나 프로그램이 전혀 없는 게 의아했어요. 한의원이 하나 있지만 진료를 보는 곳 같아서 가볼 엄두가 나지 않았어요. 건강과 관련한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더 생겨야 겠어요.

또 하나 더 아쉬운 건 오픈한지 꽤 되었을텐데 식당이나, 카페, 조식 응대가 전반적으로 친절함과는 거리가 멀었어요. 우선 손님 대비 일하는 사람 수가 적게 느껴졌고, 대부분 일한 지 얼마 안되었는지 숙련된 분이 없는 것 같았어요. ㅜㅜ
이용 안내문이라도 잘 부착해놓았으면 직원이 별로 없어도 이용하기에 훨~씬 편했겠다 싶었습니다.

조식 식당 이용시간이 6-10시이긴 한데 10시 딱 되자 다 치우고 커피 머신도 전원 끄라는 이야기를 너무 다 들리게 해서 앉아있기 민망했어요. 결론적으로 생협에서 운영하는 센터의 가치가 녹아있지 않고 상업적인 리조트와 다를 바가 없어서 실망스럽고 다시 방문할 이유가 있을까 싶었어요.

여러 시설을 계속 공사하고 오픈하던데 부디 부랴부랴 겉보기에만 만드는 데 치중할 것이 아니라 어떤 가치로 공간을 꾸밀지 고민하고 반영하면 좋겠습니다.

조합원으로서는 매우 아쉬운 방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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