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에서 일어난 일이다.
아저씨 : 0000 주세요.
알바 : 사이즈 어떻게 드릴까요?
아저씨 : 네?
알바 : 사이즈 어떻게 드릴까요? 톨, 그란데, 벤티 있어요.
아저씨. 작은 거요.
알바 : (톨 사이즈 보여주며) 이거랑 더 작은 것도 있어요.
아저씩 : 작은 거요.
알바 : 숏 사이즈 있어요. 많이 작아요.
아저씩 : 작은 걸로 주세요.
아저씨~ 알바 대화 좀 잘 안들림
알바 : 네 그럼 바닐라라떼 톨 사이즈로 드릴게요.
아저씨는 커피 한 잔 시켜먹기 불편했을거고, 알바는 진땀뺐을 이 대화를 들으면서,
톨이니 그란데니 벤티니 이 생경한 외국어를 왜? 굳이? 써야할까와 동시에
너무나 많은 생활 속 용어들이 특히 영어 그대로 사용되어야 하는 걸까란 생각이 들었다.
소통에 더 지장만 있을 것 같은데 우리는 너무 많은 외국어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고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영어 원어가 그대로 사용되어야 하는 상황이 있다.
테니스, 필라테스와 같은 전 세계 공통으로 사용되는 용어나
드라이브스루, 코로나키트와 같이 한국어로 대체하면 더 혼란스럽고 어려운 것들 등
다양한 이유에서 영어 또는 원어 그대로 쓰는 게 더 소통에 효과적인 분류가 있다.
그러나 음료의 용량 정도는 공통적으로 받아들이기 쉬운 언어가 있지 않을까?
소형, 중형, 대형? 소량, 중량, 대형? 영어긴 하지만 이제는 전 세대가 알만한 스몰, 미디움, 라지?는 어떨까.
무분별한 외국어 사용은 굳이 불필요하게 배워야 하는 문제, 세대/계층간의 생활공간을 구분하는 문제등
문제, 문제, 문제 뿐이다.
우즈벡에서는 2015년경 러시아어를 사용하던 공문서를 전반적으로 우즈벡어로 변경하는 지침이 생긴 적 있다.
독립국가로서의 위상을 되찾자는 목적이 가장 큰 이유이고,
구소련 붕괴 후 태어나고 자란 인구가 성인이 되었는데 러시아어를 잘 모르는 경우가 있어 내국민 사이에서의 분열을 막는 부수적인 이유도 있던 것 같다. 특히 91년 이후 태생인데 러시아어를 잘 아는 인구가 상대적으로 중산층 이상으로 사용 언어에 따라 경제사회적 지위를 짐작할 수 있는, 그래서 계층간의 갈등이 더욱 조장될 수 있는 부작용도 예상할 수 있다. 실제로 상류층의 우즈벡화에 대해 반발도 어느 정도 있다고 들었다.
한국 내에서의 지나친 외국어의 홍수 문제, 문제다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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