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에 관해 너무 무리하거나 자신을 닥달하도록 압박하지않는 편안한 책.
그럼에도 동기부여에는 효과가 있는 책.
성인이 되어 읽으니 조금 간지러운 책'
하루 하루 공부를 해야하는 상황과 하기 싫은 내가 충돌할 때였던 고등학교 시절에 읽었다면
'결심이 무너지거나' '좌절과 낙심의 파도 앞에' ''마음의 에너지가 샘솟는' 등의 표현에
크게 공감하고 위로받으면서 끄덕거리면서 읽었을텐데 이제 공부도 해봤고, 나와의 싸움에서 수차례 져봤고, 이겨도 봤고의 경험이 쌓인 30대 현재,
큰 감흥은 없이 조금 지루해하면서 읽어내려갔다.
그럼에도, 평생 공부를 해 내야 하는 우리 삶에 충분히 의미있고 가치있고 좋은 책이었다.
파트 1. 한번은 힘주어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우리는 공부에 늦을 수 있다.
늦은 것을 인정하고 달콤한 위로에 속지 말아야 한다.
그럼에도 늦었다고 포기할 것인가 방법을 찾아낼 것인가의 선택을 해야한다. 선택을 하고 변화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게 저자의 메세지.
"주위에 아무도 없이 홀로 있을 때도, 지켜보는 사람들로 가득할 ˖처럼 마음을 다잡을 줄 아는 상태: 신독"
파트 2에서 '공부는 나를 영혼이 강한 사람으로 단련시킨다는 챕터가 가장 와닿았다.
수학, 국어, 영어 다 인생에 필요한 능력을 키우는 데 의미가 있고 영혼까지도, 삶의 태도까지도 길러내는 과정이라는 말이 우리가 평생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고
그래서 좀 더 능동적으로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에이 들었다.
파트 3에서 그리스어로 시간을 의미하는 크로노스와 카이로스를 비교한다.
흘러가는 시간의 크로노스와 내 존재의미를 느끼는 결정적 시간을 의미하는 카이로스. 우리는 어떤 시간을 살 것인가?
그리고 자신의 과거와,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말이 무엇보다도 공감되었다.
나도 나와의 싸움에서 번번히 실패해왔다. 그렇다고 실패했다고 볼 순 없다.
오늘 이 책을 완독하고 정리하는 순간이 바로 카이로스의 시간이자, 내 인생을 만드는 오늘 하루가 되지 않았나 뿌듯했다.
공부할 마음있는 놈들의 7가지 습관 모두 공부 뿐만 아니라 회사 일, 인생에 있어 필요한 습관이란 생각이 들었다.
겉모양이 아닌 알맹이에 집중하는, 꼿꼿하게 앉아있는, 한번에 한가지 일에 몰입하는, 수업 맨 앞에 앉는, 쉬는 시간을 통해 에너지를 충전하는, 정리정돈을 하는, 좀처럼 감기에 걸리지 않는(?) 습관이 있다고 한다.
책을 다 읽고 누구에게 이 책을 줄까 고민이 되었다.
아무래도 공부가 인생 최대의 미션인 10대에게 가장 유용할 것 같기도 하고
이제 막 석사과정을 시작하는 주변 동료에게도 유용할 것 같다.
어느 인터뷰 기사를 보니 저자인 박성혁 작가는 필명이고, 한의사로 어디선가 살고있다고 한다.
유명해지고 싶지 않아 인터뷰, 후속작을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다.
뭔가 겸손하게 본업에 충실한 점도 훌륭하단 생각이 들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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