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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

따릉이 출근 7개월동안 알게된 것

by 지나파크 2020. 10. 21.



서울 시민의 자전거 따릉따릉이

하나. 아침 따릉이족이 은근 많다.
울집앞 15대 중 눈떴을때 10대, 나가면 5-6대만 남아있다. 더 늦으면 없을때도 가끔있다.

둘. 자전거 도로가 너무 반갑다.
자전거도로 달릴때와 인도 달릴때는 기분이가 다르다
우선 판판한 도로라서 자전거바퀴 굴리기 너무 편하다. 반면 인도는 우선 좁다. 고르지못하고 울퉁불퉁하다. 중간에 돌이 깨져서 위험한 인도도 많다.

셋. 인도를 다 차지하는 친구무리들은 무섭다
자전거를 타면 인도에서는 걸어가야 한다.
근데 빨리가고싶어서 타는 자전거를 무겁게 끌고 인도를 걸어갈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결국 길이 막히면 “저기 죄송합니다 지나갈게요” 하고 가게되는데.. 사람피하랴 옆 가로수에 부딪히진 않을까 조심하느라 무섭다.

넷. 횡단보도가 제일 두렵다.
마찬가지로 내려서 건너가야하지만 아주종종 그렇게 하고 대부분 자전거로 지나간다. 횡단보도가 두려운 이유는 우회전으로 치고들어오는 쌩 달리는 차량에 치일까, 인도와 차도를 오갈때 있는 턱, 잠깐 섰다 다시 출발할때 비틀비틀 위험함.
쓰고나니 내리고 건너는 걸로 해야겠다 ㅠㅠㅠㅠ

마지막. 이글을 시작한 깨달음이기도 한 마지막 발견은 걸어다닐때와 자전거를 탈때 시야가 달라진다.

걸어다닐때는 내 속도에 예상되는 눈 앞의 워험, 몇 발자국 앞의 상황만 예의주시하면된다. 사실 스마트폰에 눈을 떼지않아도 걸어가는 데 별일 없긴 했다.

그치만 따릉이에 올라타면 나의 속도와 내가 끼칠 수 있는 거리위의 위험성, 그리고 나를 향한 위협을 신경쓰느라 20-30m 앞 상황, 저어 멀리 신호등 상황까지 보면서 달리게된다.

좀 더 빨리, 편하게 가는 대신에 고려하고 책임질 게 많다는 이야기이자 장비빨에 따라 사람 가는 앞길이 달라질 수 있단 이야기도 된다.

놀라운 깨달음을 준 따릉이(위의 사진과 다른 날임)


지금은.
인생을 좀 빨리 가고 싶은 순간이라 장비빨받을 수 있는 게 뭘지... 생각해봤다.
학위가 될 수 있고 좋은 회사 내 경력이 될 수있고
언어능력도 있고 인맥도 있고
열정도 있고 성실함도 있고 꼼꼼함도 있고 탁월한 기획력이나 보고서 작성능력 pt능력 무궁무진하다

근데 됨됨이도 있다. 중요한거슨 인성이다.

훈훈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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