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글쓰기 모음

[책] 편지, 히가시노게이고

by 지나파크 2019. 9. 13.

범죄자의 가족에 대한 고통은 끝이 없단 걸 자세히 알게 되었다. 

실화일까? 싶게끔 자세한 상황 서술이 인상깊었다.

 

나오키의 고통은 형이 죄를 짓는 순간부터 가정을 갖고, 형과의 인연을 끊어내기 까지 지속적이었다. 

형편이 급속도로 어려워져 결국 대학을 못갔고, 하루 벌어 하루 살기까지가 어려웠고

아르바이트, 직장, 연애, 결혼 까지 매 건건이 범죄자의 가족이라는 사실이 나오키의 발목을 잡았다. 

 

 

 내 주변 사람 중에 범죄자의 가족이 있다면? 그것도 지금 형을 살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 ...

 

무서울까? 꺼려질까? 차츰 멀어지게 될까? 굳이 해도되지 않는 상상을 했지만 

범죄자의 가족을 굳이 미워해야 할까 싶다.

가담하지도 않았고 동조하거나 부인하는 게 아니라면 오히려 피해자에 가깝지 않을까? 

그러나, 범죄자를 옹호하거나 범죄를 부인하고, 덮어주려고 한다면 ...

그건 같이 사회에서 미움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갑자기 최근 음주운전+범죄은폐 하려고 했던 20대 아들의 죄를 부끄러워 하기는 커녕 이를 비난하는 언론에 큰 소리치는 모 국회의원이 생각났다. 이런걸 보고 파렴치라고 불러 마땅하다. 

 

덧붙임. 인어가 사는 집보다는 몰입도나 반전이 좀 떨어지는 히가시노의 두 번째 책이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