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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현장/파나이@필리핀

마나사 마을 데이케어센터 오픈!

by 지나파크 2018. 8. 18.
1단계 사업으로 지원된 마나사마을 데이케어 센터가
드디어 오픈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알리모디안 사업지에서 가장 작은 마을(35가구, 주민 160명)에서
마을 환경 개선사업으로 "데이케어센터" 우리말로 놀이방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민들이 뜻을 모아 조금 놀라웠다.

마을 회관도, 마을 도로도, 보건 지소도 모두 없는 아주 열악한 상황이었는 데
주민들은 우리의 미래는 아이들의 미래에 달려있다면서 놀이방을 최우선순위로 선정했다.

완공은 2016년에 했지만, 교육부와 군청에 등록을 해야 선생님을 고용하고 재정적 지원을 받아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그간 개원하지 못했었는 데
지난 2018년 초부터 드디어! 운영하기 시작했단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이번 학기에는 9명의 아이들이 등록했고 마을 주민인 Bernadeth씨가 놀이방 선생님이 임명되었습니다.


이렇게 운영되는 모습을 보니
처음 공사를 시작하던 때가 생각났다.

원래는 이런 허허벌판 공터였는 데


땅을 파서 다지고,
벽돌 한장한장 쌓고
기둥을 올렸다.



농민들은 새벽에 일찍 일어나 농사짓고 돌아와서, 오후부터는 공사현장에서 일을 해줬다.
어머님들도 인근 냇가에서 저렇게 크고 무거운 돌을 하나하나 들고 와서 터를 단단히 다지기 시작했다.
모두 보수도 없이 "바이아니한"이라는 필리핀 고유의 "협동정신"을 발휘해서 남녀 노소 힘을 합친 결과이다.


일하고 있으면 한 켠에서 닭을 잡거나 국을 끓여서 모두 나눠먹을 밥을 짓고있다.
냄새가 폴폴 풍겨오면 사실 일할 맛이 더 나기 마련이다.
매일 도시에서 공사 자재를 사다가 날라주던 나는 기껏 해야 돌 몇번 나르고 시멘트 몇번 흔드는
수준으로 힘을 보탰지만, 밥은 꼬박꼬박 얻어먹고 다녔다.




아직 덜 지은 건물이지만 중간 중간 마을 주민들끼리 모여
우린 앞으로 어떻게 잘 살 것인가? 우리 마을의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회의도 여러 차례 했다.
이 마을은 회의 할 때마다 매번 거의 전 주민들이 다 모이는 기적같은 일이 있었다.


짜잔~ 완성된 모습
방 한칸은 마을회관, 한 칸은 놀이방으로 만들었다.
튼튼하게 지어서 마을 손님들이 와도 되고
아마 바람이 세게불고 태풍이 오면 임시 Evacuation 센터로도 쓰일 것 같아 더 뿌듯하다.


아이들도 만나고 주민들도 너무 보고싶은 마나사마을


조만간~ 귀여운 아이들을 다시 볼 수 있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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