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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현장/파나이@필리핀

3월 Argued with local staff

by 지나파크 2018. 3. 30.

3월 26일 수요일

다음 주 현장방문에 대한 사항을 지방정부측에 급히 알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일정을 빨리짜야하는 데
동선에 대해 현지직원과 급히 얘기해서 결정하고 지방정부에 보낼 레터를 쓰라고했다. 가져온 걸 보니 날짜와 시간정보가 없었다.
나: 여기 방문 날짜와 시간을 정확히 해줘야지. 그리고 미팅참석자가 누굴지, 협동조합 파트너들을 꼭 만나야 한다고 지방정부에 코디네이션 해주길 요청해 달라고 써야 하고.
직원: 오늘 휴일 전이라 지방정부 오전근무만 할거같아. (레터수정할 시간없으니) 빨리 레터보내고 전화로 말할게.
나: 그래그래. 얼른 보내줘.
한 30분 쯤 후에
나: 다 보냈니?
직원: 응. 지금 다른애가 전화중이고 난 이메일쓸거야.
나: 그래. 이메일에 꼭 무슨 요일에 몇 시에 만나자는 얘기 해주고, 파트너 누구오란 얘기도 넣어줘.
직원: 응 이메일 너도 참조할게.

그러나 잠시 후 확인 한 이메일엔
"우리 다음 주에 갈거야. 문서 요청한 거 꼭 챙겨줘. 이메일 확인도 해줘" 밖에 없었다.

당황스러웠다. 두 번 강조했는데 왜 빠뜨리나 싶었다.

나: 잠깐 이리와볼래? 너 이 미팅을 우리가 왜 한다고 생각해? 파트너 선정하러 가는 거자나. 근데 여기 요청 레터엔 파트너를 꼭 불러달란 이야기가 없어. 가장 중요한 목적을 빼 먹으면 안되지 않니?
직원: 이렇게 해도 지방정부에서 우리가 assessment 하러 가는 걸 아니까 알아서 이해하고 준비해줄거야.
나: 그럴수 있겠지만 그래도 가장 중요한 목적을 명확하게 말해주는 게 더 좋지 않을까? 내가 레터 수정못하면 이메일로라도 이야기 해달라고했자나. 지금 전화돌리는 다른 이 사실을 알고있니?
직원: 그 내용을 넣을 거였으면 내가 레터 수정할거 있냐고 물어볼때 니가 말했어야지. (이때 직원은 you should tell me that when i ask you to review the letter 라며 should 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나: 내가 말했자나. 편지 수정하라고. 근데 네가 보내는 게 급하다고 했고, 그럼 이메일과 전화로 확인하기로 했자나.
그런데 니가 보낸 이메일엔 그 내용이 없어.
직원: (반복하며) 니가 내가 레터 수정할 때 말했어야지...

이런 말이 오가며 언성이 높아졌다 참고.. 서로 자기주장만 하느라 말을 잘라먹으려고 하고.. 이 친구가 긴장하면 나오는 부들부들 얼굴 근육이 떨리는 모습을 보았다. 전에 처음에 면접볼때도 이런 모습을 보이더니 ... 두 번째이다.

왜이렇게까지 급 긴장하지? 이 정도 말도 못하나? 싶으며 무지 당황스러웠다.
의사소통이 안된 지난 상황을 더 말하지 말자 싶어서 일단 넘기기로 했다.

나: 흠.. 알겠어. 지금부터라 니가 보내는 메일에 확실히 시간 알리고 사람들 미팅에 불러와달라고해. 정말 중요한거야.
전화로도 알리고. 우리가 회의하러 찾아갔는데 필요한 사람 못만나는 그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돼. 알겠지.
직원: okay...

이 황당시츄에이션이 벌어지고..
내가 말을 분명하게 전달못했나?
얘는 왜 종종 못알아듣지?
내말이 잘 이해가안가거나 따르고싶지않나?
난 상사라고 생각안할정도로 존중감이 없는 건가?
서로 신뢰가 없나?
이 상황에 나는 잘 대처한건가? 뭐 더 낫게 말할 수 있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더이상 끌지않고 마무리하며 잘 대처했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앞으로 이 친구랑 업무할 때 어떻게 해야하나 싶었다. 어떻게 해야 협업이 잘 될까..
잘 따르고 의사소통이 잘되는 애들이 있는데... 그 친구들이랑 우선 업무를 해볼까..

아래 직원이 생겨 같이 일을 해나가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이 경험들이 모여 나한테 맞는 직장인의 모습을 찾아갈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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