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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

1.29. 집으로 돌아갈 시간

by 지나파크 2017. 1. 29.
 저녁께가 되었다.
어스름이 내려오다가 이내 도로의 공기와 색깔과 냄새가 바뀌었다. 
한 낮의 한가로움과 늘어짐은 사라지고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에 다들 분주하다.

쇼핑센터, 카페, 집까지도 밤을 잊은 것처럼 쨍하니 밝다. 밤은 

밤답게 어두워야 한다. 그게 자연스럽다.

예전 네덜란드에 있을 땐 어스름한 불빛이 싫오 전구를 갈아버렸다. 
가정집에 초대받아 갔을 땐 온 집안의 캄캄함에 당황스러웠다. 
한창 주광색 전등을 사느니 주황색을 사느니 아빠한테 물어보고 
마트를 돌아가니느라 바빴었다.

지금은 어두움이 좋아진다.
따뜻한 색때문에 포근함이 들고
이제 하루를 정리해도 좋아
하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아침의 조심스러움과
한 낮의 자신만만함은 그 자체로 황홀하지만

저녁의 쓸쓸함은 너무 거대해서 함께 맞이할 가족과 집의 따뜻함이 필요하다.

Sun day e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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