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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게이고2

[책] 백조와 박쥐 by 히가시노게이고 ((((스포주의 스포주의)))) 550페이지 정도의 긴 호흡의 책이다. 살인사건이 일어난 뒤, 용의자는 곧 내가 살인자라고 고백하는 장면은 거의 서두에 등장한다. 시작부터 흥미진진하다. 여느 추리소설과 비슷하게 자백을 한 살인자가 정말 살인자가 맞을까? 사람을 죽인 이유가 뭐지? 하며 이유를 캐는 과정에서 석연치 않는 정황이 계속 발생하고, 몰랐던 사실들이 하나, 둘 밝혀지는 데... . . . . . 그 과정이 썩 흥미진진하거나 재밌지가 않다. 그래서 범인이 도대체 누구냐고!!!!!하는 물음과 답답함이 계속 쌓여갔다. 한참~~~~지루한 전개가 흐른 뒤 500페이지가 가깝게 되서야 고백이 나타난다. "내가 진범입니다." 휴. 550페이지 동안 꼬이고 꼬인 등장인물간의 관계를 연결짓느라 머리가 아팠다. 누.. 2021. 9. 12.
[책] 편지, 히가시노게이고 범죄자의 가족에 대한 고통은 끝이 없단 걸 자세히 알게 되었다. 실화일까? 싶게끔 자세한 상황 서술이 인상깊었다. 나오키의 고통은 형이 죄를 짓는 순간부터 가정을 갖고, 형과의 인연을 끊어내기 까지 지속적이었다. 형편이 급속도로 어려워져 결국 대학을 못갔고, 하루 벌어 하루 살기까지가 어려웠고 아르바이트, 직장, 연애, 결혼 까지 매 건건이 범죄자의 가족이라는 사실이 나오키의 발목을 잡았다. 내 주변 사람 중에 범죄자의 가족이 있다면? 그것도 지금 형을 살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 ... 무서울까? 꺼려질까? 차츰 멀어지게 될까? 굳이 해도되지 않는 상상을 했지만 범죄자의 가족을 굳이 미워해야 할까 싶다. 가담하지도 않았고 동조하거나 부인하는 게 아니라면 오히려 피해자에 가깝지 않을까? .. 2019. 9.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