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1. 마닐라 도착
아침일찍 마닐라에 도착했다. 왜 그랬을까... 너무 졸리고 피곤하다.
며칠 간 3단계 업무진행상황 발표자료 준비를 하는 데.. 뭘 발표해야 할지 명확하지가 않다.
나의 클라이언트(코이카)는 3단계사업이
왜, 어떤 우여곡절끝에 바뀌었고 또 바뀌고 있는 지 자세히 알고 싶을 것 같다.
그런데 나는 3단계 사업이 지금 어떤 모양인지를 설명하는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
이 발표 끝에 결국 '근데 왜 이렇게 바꼈습니까? 또 바뀌는 거 아닙니까?' 라는 질문이 나오면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 싶다.
저녁에 윤박사님에게 받고 느낌이 왔다.
아 완성형의 사업설명이 아닌 방향과 가치를 알 수 있게 표현을 해야 하는 시점이구나.
10.02. 코이카 업무 협의
발표는 시작되었고 끝이 났다. 중간 중간 질문이 있었다.
총평하자면, 나는 내용의 핵심을 설명하지 못한다. 두루 뭉술한 껍데기 같은 이야기를 했다.
스스로 이 사업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고 내재화하지 못했다. 사업과 일체감이 없었다.
그리고 설명력도 부족하다. 좀 쉽고 명확하게 표현하는 능력을 키워야 겠다.
코이카 소장님, 부소장님과의 소장님방 회의에는 처음 앉아 보았다.
이런 안건이 오고 가는 구나를 기억하면서 분위기를 읽고 있었다.
사업수행기관은 을인것 같지만 갑일 때도 있다.
전문적 지식이 있다는 점에서, 실제 성과를 만드는 주체라는 점에서.
10.03. 일로일로 주정부 회의
드디어 염원하던 일로일로 주정부 회의가 시작되었다.
일로일로 주에서 20여년을 주지사로 처음으로 주지사님을 내 눈으로 뵈었다.
To straight forward, We need an project area. Would you counterpart it?
우리는 사업을 실시할 '땅'이 필요하다. 줄 수 있습니까?
이 말을 하기까지 많은 말들이 오고 갔다.
물론 사업에 대한 내용과 목적을 설명하고 동의를 이끌어내고 주정부의 적극적인 지지를 얻는 데도 수확이 있었다.
그러나 땅은? 땅은? 땅은요? 이 한 마디가 내 머릿 속을 계속 맴돌고 있었다.
마리오 아저씨는 그럼 중요한 건 우리가 해결해야 하는 과제는 땅이군요!
(예! 맞습니다 맞아요!)
부지를 찾아서 다시 연락 드리겠습니다. 산타바바라나
회의장을 나오며 쉬나씨 왈. 아까 들으니 닥터 라울이 산타바바라에 전화하는 것 같았어. 바로 알아보려나 봐
오우예이!
10.04.
10.17.
@기마라스
다방면으로 막힘없이 필리핀에 대해 알고있는 쉬나씨가 참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윤박사님과 얘기를 하다 보면 안될 게 없단 생각이 든다.
논리적인 설명과 제안자의 확신이 있다면 어느 사업이든 방법이든 할 수 있다.
이게 제도 안에서 일하는 사람과
제도를 만들어가는 사람의 일하는 방식의 차이임을 깨달았다.
@오피스
나는 왜 이러는 지 모르겠다.
논쟁 그 자체를 참 좋아한다.
근데 왜 윤박사님(보스)과 사업에 대해 논쟁을 하는 지
나한테 이게 좋은 건지 모르겠다.
나는 그 때 그때 궁금하고 이해가지 않는 걸 즉각 표현해서
내가 틀렸거나 맞았거나 둘 중 하나의 결론을 빨리 내려고 한다.
정답을 아는 상대로부터 정답을 쉽게 얻으려고 하는 걸 수도 있다.
아니다.
곰곰히 생각해봐야 한다.
개발에는 100% 옳은 진리가 없다.
우린 복잡하고 어려운 상황속에서 최선의 선택을 골라내는 작업을 공동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난 아직 경험치와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단 시간에 많은 논리와 해결책을 생각해 내는 건 무리이다.
현재로는 윤박사님 의견을 따르거나
내 즉흥적인 생각을 고집해보지만 논리적 근거의 빈약을 느끼고 마는 데 한계점이 있다.
윤박사님이 제시하는 문제의 핵심을 잘 들었다가
한번 더 내 머릿속으로 정리하면 내 생각이 만들어진다.
그 후에 드는 의문을 다시 여쭤보거나 내 경험으로 확인하는 move forward 가 필요하다.
10.18.
First. 성과관리는 정말 유익하다.
개발사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성과란 무엇인가, 우리의 목적은 무엇이고 어떻게 목표를 설정해나갈 것인가 등 필수적으로 알아야 한다.
성과관리 마스터는 통찰력이 필요하다.
Second. 나는 말하기 전에 한번만 생각한다는 걸 두번 생각하니 알게 되었다.
한번 더 생각을 해 보니 이미 답은 내 안에 있었고
나는 다른 질문과 말을 했으면 더 좋았겠다고 생각이 든다.
생각은 빨리 하되, 표현함에 있어 상대방과 흐름을 같이 하는 게 중요하다.
더 나아가 누군가 a를 이야기 할 때 나는 b를 파악하고 c를 준비하는 순발력을 기를 필요가 있다.
Think right and fast
Third.
10.19.
@Pavia Enterprenuer MPC
'Public service can be reasonably outsourced by Cooperative'
협동조합은 훌륭한 사회공공서비스 아웃소싱 회사이다.
@Office
오늘도 잘 못알아 들은 게 분명하다. 사실 내용은 이해가 되는 데...
협동조합: 이건 악이냐 선이냐하는 구별이 아니다. 이들의 활동과 결과물이 공공의 이익이 될 수 있도록 우리가 도와야 하는 문제이다.
윤박질문: 협동조합은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일 뿐인 데 왜 우리가 공적원조를 통해서 그 사람들 돈 벌게 해줘야 하는 이유가 뭐지? 왜 건물의 소유권까지 줄 필요가 있어?
정리된 나의 답변
협동조합의 이익이 아니라
협동조합의 활동을 통해 만들어 지는 사회적 공익을 추구하는 것이다.
윤박사님은 얼마나 속이 터질까
그런대도 날 미워하지않는 걸 보면 참 신기하고 감사하다.
10.20.
10.21
차타고 이동할 때 유용한 1PAGE 자료를 프린트 해서 달라고 하신다.
I did when i was an intern. But i didn;t consider to do it thesedays. why not?
모신다 = 내가 맡은 업무를 잘해서 상사의 업무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게 만든다.
There was a welcoming banner, gift, snack preparation, stand-by at the gate, a lot of stakeholders were waiting to talk, the person in charge is eager to explain. It was so well-prepared meeting set-up.
I was so impressed with all nicely done work in a very short time by Mr. Ramie.
He reminds me how to work sincerely and even just one person in charge can make a big thing happened.
I talked too fast because I want others not to listen to my unclear saying.
Decision Making for Aklan Market
Based on the 5 categories,
1) Relevance: Promotion of the local market and food supply lacks for boracay market is sured. But governemtn of Aklan and malay has no preference on it.
2) Effectiveness : if the location is well promoted and accessibility has been proved(public transportation), it will have good effect. More customers. even it is not for direct selling, on sunday whole sale market, consolidated vege&fruits will be sold with better price to whole saler or traders to boracay.
3) Efficiency: Management cost such as time, travel, communication will cost a lot.
4) Impact: maybe
5) Sustainability : Malay Municipality? -50%. they were not planning the same promotion idea and having a same difficulties. they are rich and not farming lgu. So we need a good managing coop, but it is not yet formed well.
=> in summary, i got a question to me and hesitated to speak about it.
is this my idea? can i say it is mine since this approach of it from dr. Yoon. what to extent i have my originality of the idea?
난 오리지널리티를 만들기위해서 많이 읽고 듣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이해하고 내것으로 습득하여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은 이러한 과정이기 때문에 새롭게 윤박사님께 배운것을 활용하는 게 거리낌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생각의 장애물을 두지 말자.
10.24.
@ He got angry
1일 안티케 주정부 협의+3개 사업지 방문을 가는 데 준비가 부족했고
안일하게 대처하여 결국 윤박사님이 화가나셨다.
- 필리핀 사람들은 단어를 픽업해서 듣는 경향이 있다. do you have agri-business cooperative in your lgu? 라고 물어보면 많은 경우 cooperative만 듣고 일단 yes 라고 함. 다시 among cooperative, is there agri-business specialized one? 이라고 덧붙여야만 no. 라는 답변을 들을 수 있다. 한 마디 한마디 정확하게 원하는 대답을 듣기 위해 정확하게 하는 건 좀 피곤하다.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처럼 알아듣는 상황이 필요한 나에게는 더욱 어렵다.
@ 안티케 주정부
적극적인 닉 주정부농업담당관은
회의가 시작되고 노비가 사업 설명을 시작했다. 주정부이기 때문에 사업 목적과 내용만 간략히 소개하면 된다고 생각했는 데, 주정부 직원들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이 이어졌다. 오 마이 갓
가장 진 땀을 빼는 질문은 "협동조합이 운영할 거라면 아예 직접적 파트너십을 맺는 게 어때? 왜 군청을 엮는 거야?"
나도 잘 모르겠다.
사업은 시장기능 활성화를 통해 농민, 상인들에 혜택을 준다가 1차적 목적인 바, 퍼블릭 섹터엑서 수행해야 바람직한 일이다. 이익을 키우자가 아니라 이익을 키우고 배분한다.가 우리의 방향임으로.
그러나 군청이 수행하기엔 사업가적 마인드와 적극성에 대한 공무원 조직에 대한 전반적인 불신 때문에 군청이 수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 라고 솔직하게 얘기할까?
(어느 한쪽을 까는 건 잘 못하겠다. 그게 내가 협의할 때 솔직하지 못해 답답한 결론을 초래하지)
협동조합은 다이내믹하고 역동적인 것이 장점. 그러나 시장상황이나 인력 등 어떤 이유에 따라 붕괴할 수 있는 거야.
따라서 금전지원이든 기술지원이든 정부의 보조가 필요해. 특히 초기 태동기-정착기 시기에는 더욱 많은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 역할을 군청이 해줄거라고 믿는 거야.
- 아직도 잘 모르겠는 점.
내 직급은 주니어 컨설턴트이다.
시니어 컨설턴트(1-3급 전문가)의 지시를 받고, 프로젝트 매니저, 액팅 프로젝트 매니저의 지시를 받는 상황이다.
현지직원의 경우 나는 그들에게 업무를 요청하고 그들은 수행해주는 입장이다.
@Font 폰
트 포니에르 시장님은 우릴 4시 30분에 맞이한 시장님은 6시가 넘어서까지 사업지 방문, 설명, 관계자를 전화로 바로바로 부르면서 열심히 응해줬다. 파트너로서 사업을 잘 이끌어 주리라는 믿음이 생기기 시작한다.
10.25.
@OFFICE
사업명을 결정하는 과정중에 우린 사업에 대한 뚜렷한 목적, 컨셉, 전략, 방향을 고민하고 결정한다.
이 과정을 팀웍으로 함으로써 공동의 이해와 결정을 할 수 있다. 직원 개개인이 의사를 표시할 때 존중하는 것은 결국 이들에게 사업에 대한 주인의식
사장님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원이 되게 만들기
@HOME
SUPERIOR VS IMPERIOR
10.26.
10.27. (생일)
새벽 3시 45분에 일어나 드디어 대망의 MP를 쓰기 시작했다.
05:34AM SEND. 그랍택시를 불러 사무실로 향했다. 뚜붕안군 시장답사와 레온군 시장답사가 예정되어 있다.
@차안
사업이 재밌지? 우게 한 달만에 아무 것도 없이 시작해서 다같이 생각해서 이렇게까지 우리가 만든거 아니야.
정말 대단한거지
라고 하신다. 어떻게 아무런 거리낌 없이 다같이 생각해서 만들었다고 할 수 있을까?
사실 우린 상당히 많은 부분 박사님말씀하시면 고개를 끄덕끄덕... 한 적이 훨씬 더 많은데...
좋은 파트너이자 본받을 만한 공무원의 모델이다.
이런 사람들이 있으니 시장이 잘 운영되고 농민들이 지지를 받는 것이다.
지도자 또한 겸손하고 온화해보인다. 그러기에 실무자들이 재량껏 업무를 추진할 수 있어보인다.
10.28.
@알리모디안 가는 길
경제학은 인간의 경제활동에 대한 연구다.
경제, 산업, 금융, 경제활동에 대한 이론을 제공하며 미래를 예측할 수 있을 때 효용가치가 생김.
사회학은 인간 사회의 활동에 대한 연구이며, 일반화할 수 있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을 때 유용하다.
@다오MPC
10.29 일요일
쉬었나?
10.30
@사무실
10.31.
@사무실
11.07. 화
11.08.
@오피스
사업계획서를 수정하는 시간 2
@내일 중요한 발표가 있으니 저녁 9시 꾸벅꾸벅 졸음이 오는 상황에서 카페에 왔다.
놀랍게도 사업 설명이 술술술 되었다.
끄덕 끄덕
신이 난다.
11.09.
@마닐라
한달 일주일만에 마닐라를 왔다.
Only what i hope is to SHARE THE VISION 이었다. 객관적인 평가도 칭찬도 격려도 필요하지 않았다. 오직 우린 한 배를 탔음으로 이제 보물을 찾아 같으 떠나보자 서로 돕자라는
진정한 비전 공유를 원했다.
그 간절한 마음이 발표에 조금이나마 전해졌길 바랬는 데
내가 잘 전달했는 지 모르겠다.
하하
@저녁
자이언트와의 만남
네팔은 멋지다.
11.10
@저녁
윤박사님의 가치관은 정의감 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좀 더 명확하다. 공동의 이익을 추구 약자에 대한 보호 돕고자 하는 마음
그분이 특별하거나 멋있다기 보다 정의감이 살아있다란 표현이 명확하게 설명이 된다.
ODA의 메카를 만들고 싶다고 하신다
그 뜻이 이뤄지는 데 동참하고 싶다
사람(인재)을 뽑는 다면 어떤 사람을 뽑고 시으신 지 물었다.
어떤 능력이 필요한 지 다시 물었다.
"이일을 하고 싶어 하는 의지만 있으면 되지. 나머지는 가르쳐주면 되는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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