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한 일요일
스벅에 앉아있는 데 옆에서 말거는 할아버지
"Are you from Korea?"
"Yes, i am a Korean"
"Oh, i've been in Korea, what city do you live?"
"Seoul.."
"Really?..."
이런 얘기가 오고가다, 아저씨 Brother in law가 지금 한국에서 군복무중이라고 했다. 내가 필리핀 사람이 코리안 군대에 있냐고 놀라 물었더니, 아저씨는 얼굴색을 바꾸며
"No, I am American. I am from Califonia. My brother in law is in the american army" 라고 했다.
아저씨의 얼굴, 말투, 그리고 필리핀 과자 치챠로를 자꾸 내쪽으로 튀겨서 은근 경계하고 있었는 데 ..
누가봐도 필리핀 사람인 아저씨가 저렇게 정색을 하면서 어메리칸이라고 하니 좀 당황스러웠다.
필리핀 사람이 이민가서 미국 시민권을 딴 거라면...필리피노 어메리칸이라고 하지 않을 까 싶었는 데,
아저씨는 너무나 확고하게 암어 어메리칸을 주장하니 좀 이사람에 대해 궁금해졌다.
아저씬 미국에서 수학 교사이고 방학마다 부모님을 뵈러 3개월 정도 일로일로로 와서 지낸다고 했다.
그렇다면 아저씨는 아주 어렸을때나 태어난 건 이곳 필리핀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저씨의 영어가 이곳의 영어를 곧 잘 하는 사람들이 그렇듯 유창해 보이지만 문법 여기저기에 빈틈이 있었다.
그런데 왜? 아메리칸이라고 단언하는 걸까.
성격이겠지.
좀 더 대화를 계속할 까도 싶다가 말았다. 한번 호기심이 발동하면 한시간이고 계속 수다떨것만 같아서.
태어난 곳과 다른 국적으로 살아가는 것을 선택하는 건 자유이다.
그런데 그들의 정체성은? Home이라고 연상되는 곳은? 애국심을 찾아보면 어느 쪽으로 기울게 될 까?
내 나라 또는 남의 나라로 딱 구분이 될까? 궁금하다.
나에게 많은 의문을 던져 주고 간 필리피노 아메리칸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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