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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

나는 아버지를 존경하고싶소

by 지나파크 2017. 5. 21.
나는 이해하고싶고 서로 공감하며 의미있는 이야길를 나누고싶소
아버지와

내가 살아온 삼십년이 넘게 아버지는 이 격동의 대한민국애서 살면서

아버지는 그간 노무현이 대통령을 욕하고 이명박이 경제를 살릴거라며 찍어주고 
박근혜가 그나마 낫다며 또 찍어주고
결구 나라꼴이 우습게되엇는데도 새빨간 홍준표를 찍고마는 그 변함없는 모습에 
더이상 대화를 이어가지 못하겠소. 

그간 저녁밥상머리에서 뉴스를 보며 오고 가는 이야기들
사드가 어쩌네 촛불 집회가 어떻고 하던이야기
감정이 격해져 고성이 오가면서

이게 한 집안에서 있는 새대갈등이라기엔
한 사람마다의 생각을 존중하기엔
난 참 답답합니다. 

나는 어쩜 나랑 생각이 다른 지 아버지를 받아들이지 못하듯
태극기집회에 나가있지않은것만으로도 어쩜 감사해야 하는 건가... 
홍준표찍은 저 수만은 삼시퍼센트의사람들중 하나일뿐이니 너무 이상한건 아냐. 
받아들일만 한거지. 이렇게 생각하고 싶으나 

내 마을에서 피어나오는 답답함을 넘어선 증오의 감정까지 생기니 정말 참담할 따름이오

내눈엔 천박해보인 이명박이, 무능력으로보인 박근혜가, 왜 대통령감이 되는건지 아무리 
공약을들여다보아도  안보이고 그사람의 인생과 말을 되집어 보아도 이해하기가 무척어려운데 

그저 아버지는 배고픈 시절을 겼은 사람이니까
아버지는 인생의 경험은 나보다 훨씬 길지만 
우리가 대학에서 아마 좀 세상 편하게 배운 세상의 진리를 우리 아버지는 모르시나보다... 
이런 생각도 듭니다
나는 이렇게 아버지 인생을 무시하는 듯한 생각이 들때마다
내가 너무 한심해서 자괴감이 듭니다. 그리고 너무 슬픕니다.  

한편으로 내가 나이가 들었을 때 
과연 올바른판단을 할 수 있을까
정말 세상에 이로운 생각을 해낼까
염려가 됩니다.  

난 아버지가 겪은 세월이 알려준 정의가 뭔진 모르지만
그래도 정의라는 건 시간을 초월해서 누구에게나 옳다는 가치가 있다고 믿습니다.
언젠간 그 가치에 우리 둘이 한 마음으로 동의하길 바랍니다

바랍니다. 

사랑해요 아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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