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일이 너무 재밌어서 울었고
올해는 일이 너무 힘들어서 많이 운다.
작년엔 11시까지 야근 후 돌아오는 밤 공기가 그렇게 상쾌했는데,
올해는 아침 7시 30분 눈을 뜨면서 한숨이 나온다.
인간에게 노동의 즐거움, 성취감의 즐거움이 얼마나 큰 것인 지 두 포지션을 통해 많이 느낄 수 있었다.
안되는 게 많은 건 마찬가지지만
고민하고 기도하고 발로 뛰고 찾아다니고 나올 수 있는 방법은 죄다 시도해보았다면,
지금은 이정도 했으면 포기해도 돼. 또 6시가 지나면 난 지옥 탈출하는 훨훨 뛰어 날아간다. 그리고 일을 잊어버린다.
마치 내일이 오지 않을 것처럼.
와 어렵다.
말이 안통해서 오는 불편함들, 의사 소통의 어려움, 열 번의 반복, 그럼에도 있는 오해들.
통하는 마음이 없어 고립될 때의 좌절감. 외국인으로서 필드웍을 하는 게 만만찮다는 걸 계속 느낀다.
다 던지고 싶어 손을 허공에 뻗어 보지만, 날아 갈 것도 없다.
쥔 게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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