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람들에게 마음의 감기처럼 찾아온다는 우울증. 평소 별 감기하나 달지 않던 나에게 꽤나 오래 머물러 있다.
2019년 한 해 동안 어디로 가야할 지 방향도 못잡고 인생이 허무하기도 하고.. 하루하루 달리고는 있는 데 의미 없이 허우적대는 것만 같고
정신이 나가있는 상태로 항상 지내는 것 같았다.
일이 많은데 생각처럼 잘 안풀리기도 하고 의미를 잘 못찾고 있어서 더 그런지.
학교는 다니지만 정말 몸만 움직이고 공부할때만 반짝이다가 남는 게 진눈깨비 흩뿌려지듯이 한 줌도 안돠어 사라지는 듯한 속상함 때문인지.
체력도 딸려서 아침에 눈뜨기 어려운 몸 상태 때문인지.
줄기차게 달려본 소개팅에서도 지침만 더 얹고 오는 날들 때문인건지.
여러 이유가 복합적인 것 같은 데 깊이 왜 이런 상태인 지 생각할 시간도 없고 계기도 없어 힘든 채로 19년 하반기를 보내 보니 이래선 안되겠다 싶었다.
주변 사람들에게 의지하기도 하고
정신상담소도 가보고
책도 동영상도 보고 좀 원인과 해답을 찾으려 했지만 전부 실패하고 마지막인가 싶어 찾은 전미경 정신과샘의 '나를 아프게 하지 않는다' 강연@vorashow
전미경샘의 책과 강연을 통해 내 우울감을 회복하기 위해선 먼저 자존감을 회복해야 겠단 생각이 들었고 자존감이 무엇인지, 인간의 사고와 정신상태에 대한 설명을 통해 내 상태를 진단해 볼 수 있는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다.
천 가지 고뇌와 위로와 발버둥보단
정확한 진단과 처방이 병에는 필요하다.
미경샘왈, 사람의 진짜 자존감은 두 가지를 충족시켜야 하는 데,
능력이 있다=내가 내 삶을 컨트롤할 능력이 있다
그리고 사랑받을 만 한다 = 도덕적으로 괜찮은 사람이다. 이런 상태가 되어야 자존감이 높아질 수 있다고 한다.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으론
감정에 긍정적 콘텐츠채우기 좋은 멘토 곁에 두기 합리적 정보를 채우기 직관 발달시키기 실행능력 키우기..등등. 그리하여 "나만의 시그니처"를 만들게 되면 자존감이 쑤욱 올라와있을 거라고 한다. 쑤욱쑤욱.
쁠러스. 음악과 이에 담긴 연주자의 마음이 듣는 사람들에게 큰 힘과 위로가 된다는 걸 완벽하게 느끼게 해준 피아니스트 아람님의 공연♡ 덕분에 더욱 힘차게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ㅇㅏ자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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